2015년 2월 2일 월요일

강의 영상



운좋게 독자분들과 제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부족하다고 느꼈던 집필 배경이나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아주 중요한 거짓말

2005년에 '너는 내 운명'이란 영화를 보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옆자리 그녀는 물론이고 앞사람, 뒷사람,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전부 펑펑 울어서 전혀 창피하지 않았음)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해서 에이즈에 걸린 게 감옥에 갈 죄인가? (매춘땜에 감옥간 건가?) 에이즈에 걸린 여주인공의 남편은 괜찮나? 애는 안 낳았나? 이런 의문이 잠깐 들기도 했었다.

책 말미에 그 영화의 소재로 추정되는 사례가 소개된다. (한국 출판을 위해 추가 집필을 했나 봄)

사회적 혼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그녀는 감옥에 가야했지만 그녀의 남편도, 아이들도, 그녀가 매춘을 했다는 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3만여 명의 남자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014년 12월 8일 월요일

Lemons Market

브루스 슈나이어는 암호화 알고리즘(Blowfish와 Twofish)을 개발한 암호학자로도, 보안회사를 창업한 이력으로도 유명하지만, 일반적인 (주로 기술적 이슈만을 얘기하는) 보안전문가와는 다른 차원의 언행으로 특히 유명한 보안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최근에 이런 얘길 했다.

보안 시장이 (품질 정보의 비대칭 때문에 불량품만 존재하는) 레몬 시장과 같다는 얘기인데, 이미 2009년 보안 연극(security theater)으로 업계의 눈총을 받은 슈나이어만이 할 수 있는, 뼈 있는 주장이 아닐까 싶다.

2014년 12월 4일 목요일

알고 보면 쉬운 정보보안

정보보안이 어렵다고 한다. 사람은 부족하고, 기술은 어렵고, 사고나면 실무자는 잡혀가고(..)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일단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인간은 원래 본 적이 없고, 경험한 적이 없는, 한마디로 예측이 어려운 분야를 싫어한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

그래서 인간은 모르는 위험보다 알려진, 눈에 잘 띄는 위험을 선호하는 쪽으로 태고적부터 프로그래밍되어 왔다. 그런 인간이 0과 1의 전기 신호로 만들어진 사이버 세상에서, 같은 전기 신호로 만들어진 공격과 방어를 논하는 게 쉬울리 없다.

두 번째로 인간의 본능이 그렇다보니 정보보안 분야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의식, 무의식적으로 눈에 보이는 상황을 유도하게 되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해커보다는 북한, 뭘 하는지 알 수 없는 보안관제보다는 비상근무.

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정보가 몰리면 (당연히) 뇌가 산만해진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이 일을 하는데 자꾸 저 일이 떠오르는 식으로 업무 집중력이 떨어짐을 느낀다.

내가 원래 산만해서가 아니라, 일이 몰려서 뇌가 산만해진 것이구나(..) 책을 볼 때도 눈에 띄는 문장 위주로 대충 훑어보는 버릇이 생긴 것 같고, 내 잘못이 아니었어. 다행이야. -_-

책 말미에 이런 글이 나온다.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그 후에는 도구들이 우리를 만든다.'

무려 1967년에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 만능주의와 기술 비관주의는 항상 대척점을 이루어 왔나보다.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는 기술 만능주의나, 결국 기술이 문제라는 기술 비관주의 모두 들어보면 제법 일리가 있다.

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대접받는 보안인력이 되는 방법?

보안인력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는 '경영진에게 보안이 비즈니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실제 강연을 듣지 못해서 곡해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기사는 '너네만 잘하면 돼'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법령 지식 습득 등을 강조하는 걸로 보아, 강연자는 국제인증 취득 등 경영진이 좋아하는(왜 좋아할까? 티내기 쉬워서?) 업무 실적을 쌓아 승승장구한 경험을 통해 본인이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하는 분야가 정보보호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설파하고 싶었나 보다.

이미 2008년에 ISO 27001이라는 국제 보안인증을 취득했던 현대캐피탈의 완벽했던 정보유출 사례는 뒤로 하고, 경영진의 비위를 맞추지 않고는 출세하기 힘든 세상에서 강연자의 말은 사실 진리에 가깝다.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어렸을 때 선배들 무서워서 보는 척 했던 빨간책류. 그때도 참 이해 안 갔는데 지금도 어렵다. 원숭이도 이해한다고? 사실 마르크스 하면 투쟁, 혁명, 적화, 종북 이런 단어가 막 떠오르지만 그건 색깔론으로 먹고 사는 분들 영향이 크고, 서구 사회에서는 아직도 위대한 철학자, 사상가로 이름을 날리는 인물이 마르크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