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한동 문체부 전 서기관이 10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에세이.
전도유망한 30대 서기관이 공직을 그만두고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비효율', '헛짓거리', '쓸데없는 일' 세 단어로 고백한다.
공직사회의 일이란 그저 관습에 따르거나 기관장을 빛내기 위한 거대한 비효율의 반복 (83페이지)
진짜 필요한 일이 아닌 헛짓거리에 자신의 인생을 갈아 넣으며 느끼는 공무원들의 자괴감 (188페이지)
공직사회는 일을 못한다. 관료가 게을러서도, 철밥통이어서도 아니다. 그저 쓸데없는 일이 너무 많아서다 (274페이지)
누가 그랬다. 노동 없는 삶은 부패하지만 영혼 없는 노동은 삶을 질식시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