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1일 목요일

건국의 정치


드라마 정도전을 보고 급관심이 생겨서 검색해보다 읽게된 책. 보스를 잘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준 책.-_- 

세계적으로 왕정이 몰락하고 대의민주주의가 득세한 이유는 왕정하에서 잘 난 보스 만나기가 어려워서일 것이다. 대의민주주의가 완벽하진 않지만 최소한 왕정보다는 가능성이 높으니까.

저자분이 정치학을 전공해서인지 단순 사실의 나열이 아닌, 그 시대의 정치 상황을 엿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아마도 저자는 '정치가 순수할 필요는 없지만 분배의 정의라는 목표를 까먹어서는 안된다 '고 말하고 싶었던 듯 하다. 그런 목표만 생각한다면 쉬울 것도 같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분배는 어렵겠지.

'웰컴투동막골'이란 영화에서 마을을 어떻게 잘 다스리냐는 질문에 '잘 멕여'라고 했던 촌장님 대사가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 책에서도 '먹는 것은 백성의 하늘'이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결국 다 먹고 살자고 이러는거 아닌가.


사족
'총,균,쇠'의 제레드 다아이몬드도 이런 이야기를 한다. 지배 계급이 평민들보다 안락한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려면 분배를 잘해서 대중을 기쁘게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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