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보이는 마케팅.
발전, 성취감 대신 지루함만 느끼기 십상이라 사람들은 대부분 단순 반복 작업을 싫어한다. AI가 해주면 땡큐지.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사람은 창의성을 발휘하자는, 너무나 이상적인 카피라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런데 마뜩지 않다. 현실을 왜곡할 수도 있기 때문.
AI가 처리해준 결과를 보고 우아하게 판단만 내리면 된다는 뉘앙스를 주는 저 카피를 100% 믿는 이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부분의 데이터는 단순 반복이 아니라, 복잡 반복 노가다 과정을 필요로 한다.
어떤 역량?
2000년대 초 쉘스크립트를 열심히 공부하던 시기가 있었다. 사실 스크립트란 게 간단히 정의하면 명령어 나열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각 명령어를 한 줄씩 실행해보고 정상 동작하면 그대로 이어붙이기만 하면 된다.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 /bin/sh # File Download cd /home/hosting wget ftp://192.168.56.1/pub/linux/src/apache/apache_1.3.27.tar.gz wget ftp://192.168.56.1/pub/linux/src/php/php-4.1.2.tar.gz wget ftp://192.168.56.1/pub/linux/src/sql/mysql-3.23.55.tar.gz # Source File unzipping tar xvzf apache_1.3.27.tar.gz tar xvzf mysql-3.23.55.tar.gz tar xvzf php-4.1.2.tar.gz # MySQL 3.23.55 Install cd /home/hosting/mysql-3.23.55 ./configure --prefix=/usr/local/mysql --with-charset=euc_kr make make install cd /usr/local/mysql ./bin/mysql_install_db ./bin/safe_mysqld -u root --language=korean & # Apache 1.3.27 Configuring cd /home/hosting cd apache_1.3.27 ./configure --prefix=/home/httpd # PHP 4.1.2 Install cd /home/hosting mv /home/hosting/php-4.1.2 /usr/local/php cd /usr/local/php ./configure --with-apache=/home/hosting/apache_1.3.27 --with-mysql=/usr/local/mysql --enable-track-vars make make install cp /usr/local/php/php.ini-dist /usr/local/lib/php.ini # Apache 1.3.27 Install cd /home/hosting/apache_1.3.27 ./configure --prefix=/home/httpd --activate-module=src/modules/php4/libphp4.a make make install cd /home/hosting # /etc/rc.d/rc.local File Editting echo "# Apache Start" >> /etc/rc.d/rc.local echo "/home/httpd/bin/apachectl start" >> /etc/rc.d/rc.local echo "# MySQL Start" >> /etc/rc.d/rc.local echo "/usr/local/mysql/bin/safe_mysqld -u root --language=korean &" >> /etc/rc.d/rc.local # PHP Test file Create echo "<? phpinfo() ?>" >> /home/httpd/htdocs/test.php /home/httpd/bin/apachectl start | cs |
그런데 다양한 명령어 조합을 통해 원하는 최종 결과를 얻으려면 당연히 단계별 명령어들의 역할과 순서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자동화를 하려면 수작업으로 전체 작업 과정을 최종 목적에 맞게 제어하는 경험이 먼저라는 얘기.
작업 제어만 가능하면 해피엔딩?
그런데 이 결과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걸까? 버젓이 실수할 수 있다 경고하고 있는데? AI는 아직 100% 정확도를 보장하지 않는다. AI가 틀려도 내가 책임지겠다는 마인드가 아니라면, AI의 작업 결과를 검증할 수 있어야 발등 찍히지 않는다는 얘기.
검증은 어떻게?
코끼리를 본 적이 없으면 AI가 코가 없는 코끼리를 그려도 문제를 깨닫지 못한다. 원본 데이터의 구조와 의미를 알고 있을 때, 결국 스스로 분석할 수 있을 때 AI 작업 결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데이터를 직접 만지는 과정에서 (특히 실수를 깨닫는 과정에서) 데이터의 새로운 특징이나 데이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도 있다. 서울대 교수가 데이터 노가다를 강조하는 이유.
반복 노가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노가다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전체 과정을 직접 경험해야만 어떻게 해야 노가다를 줄일 수 있는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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