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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3일 수요일

불티

태연의 불티. 요즘 자주 듣는, (마셔본 적은 없지만) 레드불 같은 각성 음료를 마시면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싶은 노래.



듣고 있으면 장삼봉으로부터 내공을 전수 받은 장무기가 된 듯한(..) 뭔가 밀어붙이는 기운에 휩싸인 채 작업할 수 있어서 계속 틀어놓고 있다.

특히 '후후후' 하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늑대의 하울링을 근사하게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 깊은 속 무언가를 토해놓는 듯한 느낌도 들고, 아무튼 멋짐. 자꾸 따라부르게 됨. -_-

원래 코요태 passion이나 박봄 don't cry 스타일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사가 들려서 운전할 때 빼곤 잘 안 듣는데 이 노래는 이상하게 작업할 때도 별로 방해가 안 된다. 노동요로 제격.

그나저나 예전에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에 빠져서 주제가인 '들리나요'도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노래를 부르던 소녀의 관록이 보여서 놀랍다. 그리고 이 노래 제목 처음 들었을 때 전영록 '불티'가 떠오른 나도 놀랍다(..)

불어 후후
빨간 불티야
내 마음도 너 같아
타오를 듯 위험한
살포시 널 눌러
덮으려 해 봐도
꺼지지 않는 너를
어떻게 해야 하나

여릴 줄만 알았던
그 작은 온기 속
뭐를 감추고 있었니
내 안에 내가 많아
온 밤이 소란한데
혹시 내 말을 들었니

이제 타이밍이야, 눈 뜰 새벽이야
불티를 깨워

더 타올라라 후 후후후
꺼지지 않게
붉디붉은 채
더 크게 번져 후 후후
지금 가장 뜨거운
내 안의 작고 작은

불티야 불티야 꺼지지 말고 피어나
불티야 불티야 새벽을 훨훨 날아가
새 불티야 불티야 춤추듯 온몸을 살라
새 불티야 불티야 꺼지지 말고 피어나

이 까만 어둠을
동그라니 밝혀
내 앞을 비추는 너
어디든 갈 수 있어
세찬 바람을 타고
떠올라 내려 보면
우린 이 별의 여행자

어제 길 위의 넌 꿈만 꾸고 있었지
작은 새처럼 작은 새처럼
이제 타이밍이야, 너의 시간이야
숨을 불어넣어 불티를 깨워

타올라라 후 후후후
꺼지지 않게
붉디붉은 채
더 크게 번져 후 후후
지금 가장 뜨거운
내 안의 작고 작은

불티야 불티야 꺼지지 말고 피어나
불티야 불티야 새벽을 훨훨 날아가
새 불티야 불티야 춤추듯 온몸을 살라
새 불티야 불티야 꺼지지 말고 피어나

오랜 기다림, 너의 시간을 믿어
나를 닮은 너, 불티를 깨워

더 타올라라 후 후후후
꺼지지 않게
붉디붉은 채
더 크게 번져 후 후후
지금 가장 뜨거운

더 타올라라 후 후후후
꺼지지 않게
붉디붉은 채
더 크게 번져 후 후후
지금 가장 뜨거운
내 안의 작고 작은
불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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