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원래 똑똑한 사람이고, 글쓰기 연습을 많이 했겠지 싶었는데, 난데없는 저자의 고백은 좀 쇼킹.
"나는 맞지 않으려고 맹렬하게 글을 썼다. 진술서를 쓰는 동안만큼은 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내가 혹독한 스파르타식 글쓰기 훈련을 했다는 것을 세월이 흐른 뒤에야 깨달았다... 나는 계엄사 합수부 조사실에서 태어난 글쟁이" (153페이지)
보람찬 군생활을 한 이들도 있겠지만, 나를 포함해서 꽤 많은 대한민국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솔직히 그 시간이 아깝기 때문일 것이다. 보람찼다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주는 일종의 정신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