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7일 일요일

정보보안이 중요하다면

몇 해 전 오일 교환때문에 방문했던 자동차 정비소에서 경험했던 일이다. 당시 타이밍벨트를 교환해야 한다는 권고에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뜨려던 나에게 정비 담당자는 이런 말을 했다.

제발 기술자 말 좀 들으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살짝 놀랐다. 정보보안 분야에 종사하면서 고객들에게 수없이 (마음속으로) 외쳐왔던 말이었기 때문. 기술자 말을 듣지 않는다는, 기술자에게 결정권은 고사하고 발언권도 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오랫동안 가져왔으면서도, 나 역시 다른 분야 기술자의 말을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난 왜 자동차 정비 담당자의 말을 무시했던 것일까? 사농공상 따위의 문화에 나도 모르게 길들여져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생명과 직결되는 자동차 안전의 중요성을 무시해서? 그것도 아니면 그 담당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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